역사책을 보면 조공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옛날, 속국이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해 종주국한테 바치는 예물을 조공이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이 말이 엉뚱하게 팬들이 연예인한테 바치는 선물 세례로 쓰이고 있다.

소녀시대 태연의 팬들이 태연의 생일날 바친 '조공' 목록을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자. 






입이 딱 벌어진다.  주머니들 꽤 털었겠다. 연예인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 해서 CD 한장 사지 않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저렇게 사준다고 태연이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태연한테 저 물건들이 꼭 필요할 것 같지도 않다. 

물론 사주는 사람의 머리속에는 그딴 계산은 없을 거다. 사랑하는 태연을 위해 주머니를 털었으니 뿌듯하기만 할 거다. 하지만 기왕이면 태연은 물론이고 자신한테도 득이 되는 있는 방향으로 돈을 쓰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그런 방법도 있냐고? 물론 있다.

태연한테 조공바칠 돈으로 소속사 SM의 주식을 사는거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SM의 주식을 산다면 그 돈은 태연의 활동을 서포트하는데 쓰일 것이다. 태연에게 선물 사주는 것과 차이가 없다. 만약 SM의 주가가 오른다면 나도 돈을 벌수 있다. 꿩먹고 알먹고다.  

저 사진의 조공 물품들은 2011년 3월 9일 태연의 생일날 바쳐졌다. 그 날 SM의 주가는 21,939원 이었는데 조공 바칠 돈으로 주식을 샀다면 2월 29일 현재 53,500원이다. 1년 만에 무려 두배반의 수익을 챙기는 거다. 삽겹살 두근이 1년만에 다섯근이 되는 거다.  그보다 2년전인 2009년 3월 9일 SM 주식은 1,743원이었다.  이 돈으로 KFC가면 감자 튀김 하나 겨우 먹을수 있다. 하지만 SM 주식을 사뒀으면 온가족이 KFC가서 오리지널 치킨 24조각을 배터지게 먹을수 있다.

물론 주가가 떨어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손해볼 것은 전혀 없다. 어차피 태연한테 조공바칠 돈 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연예인한테 조공바칠 사람들은 그 돈으로 소속사의 주식을 사라. 2NE1팬은 YG, 원더걸스팬은 JYP 주식을 사는거다. 오르면 돈 벌어서 좋고 내리면 다라와 소희한테 조공바친 셈 치면 되고 얼마나 좋은가.

밑지지 않는 장사라는 게 바로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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