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라는 이름을 세인에게 널리 알린 것은 90년 전후에 방영된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이었습니다. 현대 건설 성공 신화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였는데 이명박을 아주 영웅적으로 그렸지요. 저는 그 드라마보고 현대를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일군 것은 실질적으로 이명박이고, 정주영은 이명박이라는 불세출의 경영가를 부하 직원으로 둔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한국 최고 기업 총수라는 영광을 얻은 운좋은 노인네로 생각했을 정도였습니다.
제 5공화국에서 장태완 사령관이었던 분이 정주영을 연기했는데 드라마에서 정주영은 단순무식 무대포 스타일의 듣보잡 회사 사장입니다. 분명히 안되는 일인데도 앞뒤 쟤지않고 무조건 밀어붙입니다. 직원들은 '이건 정말 삽질인데..'하고 생각하지만 누구 하나 찍소리 사람은 없습니다. 사장이 직원을 머슴으로 생각해서 자기가 까라고하면 까야지 토다는 것을 못봅니다. 때문에 회사가 발전이 안되고 있습니다.
이런 한숨나오는 회사가 이명박(유인촌)이 입사하면서 달라집니다. 다른 직원들은 정주영이 또 삽질할께 뻔히 보이는데도 무서워서 가만히 벌벌떨고만 있을때, 용감하고 명석한 이명박만은 정주영에게 서슴없이 직언을 합니다. 정주영은 처음에는 '이건 뭐야!'하는 표정을 지으며 잡아먹을듯이 눈을 부릎뜨지만 이명박이 차분하고 진심어린 화법으로 합리적인 설득을 하자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맙니다. 이명박이 하자는대로 해보니까 그때마다 사업이 대박을 터트립니다. 정주영은 이명박을 총애하게되고 듣보잡이었던 회사는 이명박 덕분에 세계적인 기업이 됩니다.
이 드라마는 45%라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위인전 수준인 이명박의 영웅담이 세상에 널리 퍼졌고 이 드라마에서의 신화적인 이미지를 발판으로 이명박은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지요.
정치에서도 이명박의 신화적 이미지는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95년 지방 선거에서 이명박은 당내의 경선 불가 방침을 거스르고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에게 서울 시장 후보 경선을 하자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김영삼의 마음은 정원식에게 기울여진 상태였고 이명박은 쓴 잔을 마십니다. 불공정 논란이 일었지만 이명박은 깨끗이 승복하고 정원식 후보를 도와 신선한 바람과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지요.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의 모습이 진짜였구나 싶었습니다.
다음해인 9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명박은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했습니다. 터줏대감이던 새정치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으나 이명박이 큰 표차이로 이종찬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요. 정치에서도 이명박 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펼쳐진 것은 신화의 종말이었습니다. 불법선거자금을 폭로한 비서관을 매수해 허위 증언시키고 해외로 도피시킨게 들통나면서 이명박 신화의 거품은 순식간에 꺼져버렸지요. 이명박이 어떤 인간지는 이때 적나라하게 들어났습니다. 그냥 추악한 장사꾼이었던거죠.
그리고 드라마에서 이명박이 했다고 나온 여러가지 경제적인 성과들도 많은 부분이 허위나 과장이었다고 합니다. 정주영은 야망의 세월은 드라마 작가의 장난이라고 하더군요. 드라마에서는 소양강 댐 만들 때 이명박이 다 한것처럼 나왔는데 그때 이명박은 간부도 아니었고 참여도 하지 않았답니다. 조선소 건설이나 자동차도 서류도 못만지는 위치에 있었는데 이명박이 다 한것처럼 나오고, 중동 건설은 참가할 자격이 안되었는데 그것도 이명박이 다 한것처럼 나오고, 그러니까 실제로 그 일을 했던 사람들과 이명박의 사이가 많이 어색해졌다고 합니다.
드라마가 장사꾼을 말도 안되는 경제 영웅으로 포장해 전국민을 낚아버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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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다가 생각지도 못한 댓글 세례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졸포스트'가 블로그 뉴스에 뜰것이라고는 전혀 기대 하지 않았는데 쑥쓰럽군요.
드라마에서 이명박의 역할이 과장되었다는 것은 정주영이 회고록에 적은 내용입니다. 제가 글을 길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전문을 옮기지는 않았는데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밑에다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 정주영 회장 회고록 -
"사실 사람은 그렇다.
기용하는 사람이 그 사람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으면 재능이란 것은 쓸모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서울대학 출신의 많은 선배들을 물리치고 그 분을 기용했기 때문에 많이 클 수 있었다. 〈야망의 세월〉이라는 드라마가 그 분을 너무 유명하게 만들었는데, 그건 정말 작가의 장난이었다.
드라마에서 보면 이명박씨가 소양강 댐이다 뭐다 해서 다 한 것처럼 나오고 박대통령 앞에 가서 으르렁으르렁거린 걸로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
소양강 댐 만들 때 이명박씨는 간부도 아니었고 참여도 하지 않았다.
설계에서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부 서울공대 패거리들이 했다.
모두 이씨의 (회사)선배 들이다.
현대건설이 65년에 태국 파타니 나리왓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고속도로 건설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이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칼을 든 폭도들이 금고를 열라고 요구했으나 이명박씨 혼자 끝까지 금고를 지킨 무용담이 있는데 이씨는 사실 금고를 지킨 많은 사람 중의 한명일 뿐이었다.
현대건설은 생긴지가 40년이 넘는다.
그런데 현대건설 초반기에 맡았던 공사에 그 분이 주역을 담당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드라마상으로는 조선소 건설이나 자동차 등등 다 그 분이 한 것처럼 나오니까 사내에 보이지 않는 위화감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밑의 직원이 매스컴에 나오면 그걸 좋게 보지만 같은 동료들은 그렇지가 않다.
그 때 저 밑에서 서류도 만져보지 못한 사람이 자기가 다 한 걸로 나오고,
그건 좋은데 초기의 중동건설도 다 자기가 한 것처럼 나오니,
그 때 이명박씨는 참가할 자격도 못 됐다.
서울대 선배들이 다 한 건데 서로 말은 못해도 회사 내에서 분위기가 아주 어색했다.
그런 저런 이유로 해서 그 분이 떠날 분위기를 자초한 거다. "
아, 그리고 야망의 세월의 작가는 달동네와 보통사람들을 집필했던 나연숙씨입니다. 나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평소 건전한 기업으로 현대를 꼽고 있었고 정주영, 이명박 회장의 소신과 노력을 알리고 싶어서 썼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망의 세월을 알리는 것은 넘어서 뻥을 튀긴거죠. 이것은 비단 정주영의 주장뿐만이 아닙니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도 객관성의 부족과 특정 기업과 기업인 편들기로 매스컴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방송위원회로부터도 주의 조치를 받았다는 사실만봐도 충분히 알수 있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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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계의 꾸준곡이라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도 지겹도록 꾸준히 나오는 곡
그런데 무한궤도는 응원곡으로만 자주 쓰이는것 같아요. 그것도 대학가에서만
어르신들은 잘 모르는 곡이라 국민가요라고 하기에는 무리
앗 스킨 바뀠었네요.
윤수일 아저씨 참 미남이시네요. 살짝 데니스오 느낌도
네, 전에있던 스킨은 스크롤이 이상하게 버벅거려서 한번 바꿔봤어요. 디자인이 변한것보다 스크롤바가 시원하게 내려가서 좋군요.
젊은그대도 만만치 않을 듯...
그렇군요. 젊은 그대도 많이 불려지고 있죠.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국민가요라면 김수희 씨의 '애모'도 생각나네요
애모도 국민가요급이긴 한데
애들한테는 그다지 인기가 없던 노래라
제외했어요. 김수희 노래가 이미 들어가있기도하고
어머나 정도면 국민가요 못되나요
할머니들도 장윤정과 어머나는 아시던데요
음, 어머나도 국민가요에 들어갈수 있겠군요.
나름 호랑나비도 있죠 ㅋ
많은 감사 우수한 위치! 나는 너의 웹사이트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