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가장 큰 정서적인 울림을 경험한 노래 가사로 김광석의 노래들을 꼽는다.
문학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문학가들이 평가한 가사에서도 김광석의 노래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김광석 노래 가사의 위상은 대중 가요 가사가 누릴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나는 김광석 노래를 듣고 문학은 고사하고 불편한 감정들만 팍팍 느꼈다.
다가오는 서른과 군입대는 그냥 '아, 꿀꿀하네'하고 말아야 할 감정이다. 그런데 서른 즈음에나 이등병의 편지는 세상의 모든 고민과 절망을 짊어진 것처럼 오버하는 것이 이게 웬 궁상이냐 했다.
어느날 서점에서 가요책을 뒤척거리다가 '그녀가 처음 울던 날'에서 페이지를 멈췄다.
김광석이 살아있을때 tv에 나가 실실 쪼개면서(?) 불렀던 기억이 나는 노래다.
하지만 그녀의 웃는 모습은~ 이 부분 빼면 가사는 모른다.
어디 김광석 노래가 얼마나 대단한 가사인지 두고보자는 마음으로 시를 읽듯이 읽어 내려갔다.
그녀가 처음 울던날
그녀의 웃는 모습은
활짝핀 목련 꽃 같애
--->
그녀의 모습은 XX꽃 같아
이런 직유는 초딩 이하도 할수 있는 표현
유딩 수준
그녀만 바라보면 언제나
따뜻한 봄날이었지
--->
봄날 운운한 은유도 마찬가지
하지만 유딩은 못하는 표현
초딩 수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난 너무 깜짝 놀랬네
--->
아니, 무엇때문에?
그녀의 고운 얼굴 가득히
눈물로 얼룩이 졌네
--->
여자 얼굴에 화장 지워진 거 가지고 그러쏐어요 -_-
오버는...
하지만 행이 거듭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군
눈물로 얼룩이 졌다는 표현은
중딩 수준
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가
처음으로 눈물 흘리던 날
온 세상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
내 가슴 답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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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식 오버의 극치를 여기서도 보네 -_-
여자 운거 봤다고 세상이 무너져?
그러니까
겨우 서른 된다고 청춘이 멀어져간다고 찌질대고
군대 가면서 젊은 날의 생을 다시 시작한다고
허세부리지 ㅡㅡ;
이젠 더 볼 수가 없네
그녀의 웃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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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로워도 웃던 그녀도
삐졌군 -_-
그녀가 처음으로 울던 날
내 곁을 떠나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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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희희덕 거리면서 읽다가
이 한줄에 울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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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토마토색 좋아해~!! | 2008/11/25 00:44 | DEL
고아라님의 오늘 포스트 김광석 - 처음 울던날이라는 노래의 가사에 대한 포스트이다. 읽어가다 보면 김광석의 노래가사 표현에 대해 막 비판하는 듯 하지만 마지막 한줄.... 거기서는 울컥 했단다... 그래 이 노래가사의 핵심은 그 마지막 한줄이다. 나도 이 노래 들으면서 앞에서는 편하게 듣다가 마지막 한줄에서는 편하게 들을수 없었다. 오죽 했으면 울었을까. 난 이 노래 그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할줄은 몰랐을 뿐이다. 그 마지막 한줄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