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서리에 해당하는 벼슬을 지낸 의병장 왕산 허위
왕산 허위는 1854년 경북 선산의 이름높은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구한말인 1904년에 평리원서리재판장까지 오른 분입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사조약,정미7조약등 국망의 위기 상활때마다 의병을 조직해 항일 투쟁을 하다가 1908년 일제에 체포되어 그해 서대문 감옥소에서 순국했습니다.
쉽게 와닿기 위해 오늘날의 상황에 비유한다면 대법원장서리까지 지낸 지도층 인사가 나라에 전쟁이 터질때마다 직접 총을 들고 전투에 뛰어든 것이라 할수 있을겁니다.
허위의 의병 활동은 집안이 함께 했습니다. 허위의 맏형인 허훈은 3000마지기 땅을 팔아 군자금으로 마련했고 셋째형 허겸은 허위와 함께 1895년 의병 투쟁에 나섰습니다. 나라가 망하자 허위 집안의 다음 세대들은 남만주에서 부민단을 이끌며 독립운동에 매진했습니다. 허위 세대가 의병을 일으켜 쓰러져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면, 다음 세대는 독립군 활동으로 조국의 해방을 위해 희생한 것입니다.
장성의 자제로 위험을 피하지 않고 최전방에 지원해 순국한 신박균
모택동의 아들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서 전사했습니다. 미군 장성의 자식들도 35명이나 한국 전쟁에서 전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른 나라들의 지도층들은 남의 나라 전쟁에서조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었는데, 정작 전쟁의 당사자인 우리 나라의 지도층들이 자식들을 빼돌리기에 급급했었다고 한탄하는 포스팅을 얼마전에 봤습니다.
저도 학교다닐때 선생님으로부터 저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빽'이라는 말도 한국전쟁때 생겼다고 하더군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우리 나라 지도층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똑같을까
그런데 찾아보니 우리 나라에서도 지도층의 자제가 전쟁터에 뛰어들어 아름다운 희생을 한 사례가 있더군요.
한국 전쟁 때 18세의 나이로 학도병에 지원한 신박균은 아버지가 전북편성관구 사령관인 신태영(52년에 국방장관으로 진급)이었고 큰 아버지는 신응균 장군이었습니다. 위험을 피할 마음만 있었으면 '빽'으로 얼마든지 안전한 곳으로 피할수 있는 위치였지만 최전방을 지원해 1951년 가평지구 전투에서 장렬하게 산화했습니다.
신박균의 아름다운 희생을 담은 기사를 읽고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널리 알려지지만 않았을뿐이지 우리에게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미담은 아주 많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을 읽고 그만 허탈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박균은 이른바 고관대작의 아들 가운데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일한 사례라고 합니다 ㅡㅡ;
얼마전 영국 왕실의 해리 왕자가 아프간에서 군복무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때마침 장관 인사 청문회중이라 우리 나라 지도층의 실종된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영국에서는 군복무가 의무가 아니지만 해리 왕자는 물론 아버지 찰스와 형인 윌리엄까지 모두 군복무를 마쳤는데, 군복무가 의무인 우리 나라는 어찌된 일인지 장관들 프로필보면 군복무를 한 사람이 희귀합니다. 그 바람에 우리 나라에서는 지도층이 누구나 당연히 해야할 군복무만 마쳐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한 것처럼 되어버립니다. 희한한 일입니다.
이런 현실이 어이없고 씁씁해서 우리 나라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례들을 찾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대여섯개 찾아 포스팅 할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두개만 올렸습니다. 적지만 이와 같은 사례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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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살다보면 노블리스오블리제라는 것을 지키고 산다는거 자체가 힘들다고 느껴지는데... 다른 사례들을 보면 그래도 자기만족을 위해서라도 실천해야겠다고 느껴지네요..
아너가 없는 부유층들.
1. 허위의 압박은 벼슬에 있을때 청탁으로 들어온 돈을 낼름 안 먹고 뇌물준놈에게 맡겼다가 독립투쟁에 쓴 것이지요. 아니 그럴려고 했는데 그 돈을 찾으려고 허위의 부하들이 가니까 그 돈 가지고 있던 새퀴가 "足下"라고 하고 일본 경찰에 의병단을 신고 해버립니다. 결국 그 의병 부하들은 그 부자의 뼈와 살을 분리해버립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의 아들이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아주 유명한 정치인이시자. 두 전직 김씨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가 되겠습니다.(이쪽 집안에서는 사실 그건 다 거짓말이고 그 새퀴들은 의병을 빙자한 날강도이고 자기 부친이 진짜 독립운동가라는 해명자료를 낸적도 있습니다)
2. 미 장성의 아들중에서 "전사"가 35명이 아니라 참전이 그 정도 될겁니다. 전사한 케이스는 밴플리트 장군의 아들이고 정찰비행중 행방불명 됩니다.-시체도 못찾습니다.안습인건 아버지는 무려 100세까지 살지요 -_-;;;
3. 마오주석의 아들 마오안잉의 경우는 마오 주석이 투쟁하러 다닐때 버리고 가는 바람에 어머니는 처형되고 거지꼴로 살던걸 다시 찾아서 데리고 온 케이스입니다.-물론 어머니가 처형될때 마오 주석이 이미 딴 여자랑 살았다는 건 잊어버립시다. 어차피 이 여자 사이에 난 자식들도 모두 대장정때 버리고 가서 영영 못찾았지요- 그러니 죽었을때 얼마나 가슴 아팠겠습니까. 그러나 여러 전사자들을 생각해서 무덤은 북한에 그대로 두었지요.-물론 중국과 북한이 사이가 아주 안 좋을때는 참배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 그리고 마오 안잉은 전사이기보다는 폭격때 도망 안가고 책상밑에 숨었다가 타죽었다는게 정설입니다. -_-
4. 찰스 황태자의 동생 앤드류공 같은 경우도 포클랜드 전쟁중에 항공모함에서 헬기조종사로 근무했지요..
영국정부에서는 전쟁이 터지니까 후방으로 빼려고했는데. 왕실에서는 근무할수있도록 하자고 해서..
대잠전, 대함전, 구조미션, 적함이 미사일 못쏘게 chaff 뿌리고 도망가기등등(몸빵수준) -_-;
간만에 마음 훈훈한 포스팅!!! ^^ 굿입니다!!!
예전 역사스페셜에서 본 건데 이시영 6형제의 독립운동도 대박이죠.
조선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갑부집안이 그 재산 전부를 독립운동에 쏟아부었으니.
대략 지금돈으로 따져서 최소한 몇 천억이상 이었다고 합니다.
좋군요. 시각뿐만 아니라 생각도 시원하게 하는 포스팅, 굿센스구요
사족이기는 하지만 영국애들에 자식 참전하는건 제국주의 악취가 너무 진동을 해서 오블리쥐에서 빼주면 어떨까 하네요
포클랜드 전쟁은 바다건너 편에 섬을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전쟁이었으니 우리 입장에선 독도를 빼앗기 위해 참전한 일본 왕실의 아들과 다름없구요
가능하면 침략전쟁은 제외하는게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