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신들의 두 달치 월급쯤 되는 롤렉스 시계를 차고 셀린(Celine)스카프를 두르고 반 달치 월급은 되고도 남는 루이 비통 핸드백을 들고 다닌다.'

명품에 환장한 한국 된장녀들을 비웃는 기사로 보일겁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이 글의 출처는 전여옥의 '일본은 없다'입니다. 

15년전 전여옥은 일본은 없다라는 책에서 명품 구입과 몸치장에 월급을 몽땅 바치는 일본 여자들을 비웃었습니다.

'비싸게 주고 샀다는 자기 만족과 그 비싼 물건을 휘감음으로써 만족하고 멋쟁이 대열에 끼었다고 생각하는 일본 여성만의 독특한 멋내기이다.'

'남들과 같이 비싼 명품으로 모든 것을 끝낸 것으로 착각하는 일본 여성의 멋내기는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자존심이 마비되었다는 증거는 아닌지... ...'

15년이 지난 지금 전여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우리 나라 여성들의 명품병도 중증이어서 일본 흉볼 처지가 아니게 되었는데 말이지요.



최근에 일본은 없다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페이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당혹스럽더군요.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15년전에 전여옥이 일본은 이러쿵 저러쿵하며 흉봤을때는  '일본애들이 진짜 이럴까?'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렸었는데 지금보니까 죄다 우리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늙어서 매력도 없고 또 외교관 봉급으로도 이 물가 비싼 도쿄에서 외식 한 번 제대로 못 하는데도 이곳에서는 제 남편에게도 덤비는 일본 여자들이 하나 둘이 아니예요. (중략)도대체 서양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니.... 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이것은 전여옥과 친하게 지내는 유럽의 외교관 부인이 전여옥에게 한 말입니다. 이 문장에서 단어 몇개만 교체 해봅시다. 외교관은 외국인 영어 강사,도쿄는 서울,일본은 한국, 그럼 딱 우리 나라 얘기입니다 ㅡ,.ㅡ

단어만 바꾸만 바로 우리 나라 얘기, 이런게 하나둘이 아닙니다. 이지메,모국어 푸대접, 영어 광풍,가라오케,젊은이들의 몰개성,무서운 집단주의,대기업의 악덕 행위...

일본이 우리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더군요. 거울(장점은 내다볼수 없고 미래의 나쁜점만 내다볼수 있는...)

15년전 한국인들은 일본은 없다를 읽으면서 일본을 욕하고 우습게 봤습니다. 일본인은 저질 민족이다, 우리가 일본에서 배울건 없고 배워서도 안된다, 곧 일본 따라잡는다

아주 기고만장했었죠. 그런데 따라잡는 건 고사하고 우리가 일본한테 날리던 욕과 비웃음을 이제는 우리가 중국이나 동남아 사람들에게 그대로 듣고 있는 것 같아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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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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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준호 2008/04/07 1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걸 고2때 읽고 (그때가 아마 일본은없다가 쓰여진지 한 10년 되었을 쯤?)

    아,,, 우리나라는

    일본의 10년을 되돌아 보면 대충 보이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만약 이렇게 나름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고있었다면

    좀더 먼저 남겼을 텐데

    괜히 아쉽네요

    이것 역시 잘못된 근성이겠죠?ㅋ

  2. 크로 2008/04/07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없다'라면 저자를 잘못 알고계신 것 같읍니다만... ^^a
    (이명박 대통령님을 따라 '습' 대신 '읍'을 사용하고 있읍니다.)

  3. 오크 2008/04/07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은 없다'...
    전여옥이 지 친한 친구 원고 그대로 베껴서 쓴 책입죠.
    원저자는 유재순씨의 '하품의 일본인'이라는 책인데,
    거기 서두에 전여옥에 어떻게 자기책을 표절하게 되었는가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전여옥은 오히려 유재순씨를 도둑으로 몰며 엄청 괴롭혔다고 하는군요.

  4. 띠욤 2008/04/07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여오크나 이메가씨나......... 한국의 없죠...

  5. 근대 2008/04/08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전여오크씨가 쓴것이 아니란거... 친구거 몰래 뺏어다가 출판한 철면피.ㅋㅋㅋㅋㅋㅋㅋㅋ

  6. BlogIcon 아도니스 2008/04/0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자신의 재량에 걸맞는 소비는 괜찮지 않나요? 그게 다른 이들의 눈에 비싼 거라 하더라도 자기 수준에 비싸지 않은 거라면 명품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시선때문에 부담되어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이나 갖가지 물품들을 사는데도 눈치본다면 그건 그것대로 정상이 아닌것 같아요.

    전여옥은 패스.. 이 사람 보면 그냥 한숨이 나와서 말이죠.

  7. 듀렐 2008/04/08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득에 맞는 적절한 소비...맞지요. 다만 무슨 자신의 인생을 명품에 올인하는 그런걸 까는거죠.

  8. 베르디 2008/04/08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을 보면 우리의 미래가 보이는 건 어제 오늘 일 아니지요. 예전에 삼성 이병철회장은 새 해가 되면 일본 서점가서 올 해의 트랜드를 살피는 것으로 일 시작했다고 들었거든요.

    일본서 유학한 일본사 전공의 사학자가 쓰신 책에도 보면 귀국후 살 집 마련할때 일본에서 집값이 높았던 지리적 위치와 일치하는 곳을 서울서 골라 집을 샀더라면 오래지않아서 부동산 재벌 되었을거라고 적혀 있더군요. 거의 일본 도시처럼 서울도 그리 되더라는...

  9. 동심 2008/04/08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 안되지만..당연한건 당연한거..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경제력 차이가 13년인던가..에서 줄어들고 있지 않는거 보면..정말 일본의 지금 모습이 10년 후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는건..뭐..

    중국과는 예전에 20년이상 차이난다고 했지만 지금은 많이 쳐준다고 해봐야 4~5년될려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건 대단하다고 하지만..뭔가 지금은 아닌듯..

    (이라고 말하고..쓰면서도 저조차도 뭘 어찌해야하는지 모르고 있으니..원..)

  10. Mr.lee 2008/04/09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ell, generally speaking, we could say that there are four stages to culture shock.



    First of all, the "honeymoon" stage. To the visitor, everything seems new, quaint and novel. The food, the surroundings, the buildings. And it produces a desire to look around, to experiment, to explore.



    The next stage is the "horror" stage, where the newness wears off, and the visitor sees the country from a different light, and often begins to criticize the country, the life, and the values of the people.



    The next stage, we could say, is the "humor" stage, where people begin to reflect back and laugh at their mistakes in the earlier stages.



    And the final stage, we could say, is the "home" stage where people begin to feel at home, and enjoy living in that foreign country.



    Ms.Jeon is in the "horror" stage.

  11. jkj 2008/04/17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15년이면 그나마 많이 따라왔군요. 6년쯤 전 대학교 강의 시간에 교수님께서는 우리나라는 일본과 20~30년 정도의 격차가 있다고 하셨었는데....뭐, 관계없는 말이지만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그건 그렇고 전여옥 씨가 예전에 '일본은 없다'를 쓴 분이시군요. 읽지는 않았지만 꽤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러고 보면 국회의원 중 많은 수가 TV나 책 등 각종 매체에서 유명세를 탄 사람들이군요.....

  12. BlogIcon sqiurting chicks 2008/05/23 0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합의한다 너에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