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현대 예술 작품 한 편 감상(?)해 보겠습니다.  

"창녀 찾아내면 120만원 줍니다"

미술전 개막행사에서 관객 상대 퍼포먼스

17일 오후 5시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 1만원권 지폐 두 다발이 담긴 소형 금고가 놓이고 안내문 2장이 한글과 영문으로 붙었다.

"지금 이곳에 창녀가 한 명 초대됐습니다. 그녀는 이 미술 전시 개막행사에 3시간 참석하는 조건으로 60만원을 작가로부터 받습니다. 이 창녀를 찾아낸 분은 120만원을 받게 됩니다. 창녀를 찾아봅시다."

이 퍼포먼스는 김홍석(44·상명대 공연학부 교수)씨가 기획했다. 김씨는 불법 영업을 하는 모 안마시술소 여직원을 자신의 개인전 오프닝에 참석하도록 섭외했다. 다른 관객으로부터 "당신이 성매매 여성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렇다"고 대답하고, 60만원을 현찰로 받는 조건이었다.


창녀를 찾으면 120만원을 준다? 언뜻 들으면 솔깃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무서운 조건이 붙습니다. 반드시 창녀라고 묻고 대답을 들어야 합니다.

돈을 얻을려면 양심을 팔아야 되는 겁니다. 관객들 속에서 창녀를 찾아내면 내 주머니에는 무려 120만원이 들어오겠지만 백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창녀임을 인정해야하는 한 여자의 자존은 땅에 떨어지기때문입니다.

120만원이 아니라 1200만원이라도 돈때문에 타인의 존엄을 비참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3시간이 지나면 창녀는 60만원을 받고 가게 되어있습니다. 관객들은 그 시간동안 함구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돈이 최고입니다. 타인의 존엄은 돈앞에서 간단히 짓밝혀버립니다.

개막하고 1시간 30분쯤 흐른 뒤였다. 100여 명 손님이 있었지만, 30대 여자 두 명의 움직임이 겉돌았다. 전시장 가장자리를 배회하던 두 사람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서로를 찍었다.

이 두 사람을 개막 직후부터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국제갤러리 인턴 B(24)씨가 쭈뼛쭈뼛 다가갔다. B씨는 두 사람 중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에게 "혹시 여기 적힌 창녀분?" 하고 물었다. 그 여자는 굳은 얼굴로 "내가 창녀처럼 보이냐"고 반문한 뒤,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B씨 주변 관객들이 "어머, 맞혔어"라며 작은 탄성을 질렀다.

전시를 기획한 김씨가 금고에서 120만원짜리 돈다발을 꺼내 B씨에게 건네는 사이, 블라우스의 여자는 황급히 전시장을 나갔다. 작가 김씨가 따라가 60만원짜리 돈다발을 건넸다. 전시장을 떠나는 여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작가는 1945년 이후 한국 사회에 정착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발하고, (타인에 대한) 예의와 윤리의 정의와 한계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돈이라면 낯선 여자에게 창녀라고 물을수 있고 한 여자를 공개 장소에서 비참하게 만들수 있는 자본주의의 추악한 모습을 리얼한 현실로 보여준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하고 심란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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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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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鷄르베로스 2008/04/18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상실
    .
    .
    .
    기절;;

  2. ... 2008/04/19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뭡니까 정말....

  3. 토토리 2008/04/19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만있으면 싱싱한 사람 콩팥도 구할수 있는데 겨우....

    근데 그 남자 흠좀용

  4. 야간순찰 2008/04/19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외에도 숱한 가진 자의 장난들...

    그리고 치기어린 미숙함.


    안타깝습니다.

  5. 아... 2008/04/19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정말 씁쓸하군요.... 아무튼 저 교수님은 자기가 의도한 대로 공연을 이루었군요...근데...참..;;;

  6. 씨니컬 2008/04/19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확실히 의미는 있는데.. 120만원이라면... 나도 어쩔수 없어...

  7. edgE 2008/04/19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기분이 꽁기꽁기 해지네요

  8. 희야 2008/04/19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창녀처럼 보이냐는 여자의 말이 정말 가슴아프다

  9. dl 2008/04/19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가 바란 건 어떤 반응일까?

  10. ㅉㅉ 2008/04/19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한심하네요. 저게 예술입니까?
    저 퍼포먼스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모순 고발'이 아니라,
    '돈많은 지식인의 오만과 허영'이네요.

  11. 라라 2008/04/19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히려... 돈많은 지식인의 오만이 아니라...
    질문 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물질과 돈으로 얻어지는 용기로 가득한 모순을 보여준 것이라 봅니다.
    확증이 가는 인물을 찾았다 하더라도,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돈많은 지식인들 만이 아닌, 사회속의 대중, 그저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일반인 이라는 겁니다.

  12. BlogIcon 나인테일 2008/04/19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을 던지기 위해..라니? 지금 장난하나요?
    변인 통제 확실히 되는 결과 뻔한 실험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질문이라니요? 지난번의 그 개 굶겨죽이고 예술이라고 바득바득 우기던 사람 생각 나는군요. 에휴....

    예술가들이 저 모양이니 다들 돈 밖에 모르지요.

  13. BlogIcon 세라r 2008/04/19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에 물어봤을때, 잘못 선택 했다면 10만원 내기. 뭐 이런식의 조건도 있었어야 하는데...

  14. ㅋㅋㅋ 2008/04/19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대한민국 국개론.....

  15. ㅉㅉ 2008/04/19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별짓을 다하고, 별 포장을 다하지만,
    저딴 식으로 한다면,
    안양 어린이 살인마 정씨의 행위도 넓은 의미의 퍼포먼스가 될 수 있습니다.
    저 교수라는 새끼도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발하고 다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관객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창녀(이말은 교수가 한 말인가요? "성매매 윤락녀"가 아니라?)의 인권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죠. 오히려 그녀의 약점인 돈을 이용, 가지고 논 것밖에 안됩니다.

  16. BlogIcon 곰돌이 2008/04/19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포먼스 자체는 썩 보기 좋지는 않지만 문제의 핵심을 대놓고 드러내어, 무언가 고민을 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이런 부분은 대놓고 언급하기 꺼려하니까요.

  17. BlogIcon 곰돌이 2008/04/19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라r// 오답 페널티로 돈이 걸리면, 그때는 진짜 장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심을 돈에 팔기 위해 질문하는 것이 아닌, 더 큰 돈을 얻기 위해 질문하는 것으로 게임이 변하니까요.

  18. 111 2008/04/19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곰돌이// 그렇군요...페널티로 걸리는 돈 자체가 양심에 대한 면죄부로 변하겠네요

  19. DK 2008/04/19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그 B가 남자라고 적혀있지 않은 거 같군요. 제 생각엔 그 B는 여자 같습니다.

  20. 미친놈...... 2008/04/19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라는 새끼가 저 모양이니...

    미친새끼....


    욕설 써서 죄송합니다만.. 윤락녀의 인권은 뭐가 되는건지..

  21. 기름 보일러 2008/04/19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씨는 불법 영업을 하는 모 안마시술소 여직원을 자신의 개인전 오프닝에 참석하도록 섭외했다" ... 그럼 저 교수 쉐키도 섭외 핑계로
    안마받으러 갔다는 얘기 아냐!

    "1945년 이후 한국 사회에 정착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발하고
    오입과 명예의 한계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저런 퍼포먼쓰발을 한거군...(-_-;_

  22. dl 2008/04/19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놈이 따로 없네요
    예술이란게 어차피 갖다붙이기 나름이라지만
    이건 갖다붙일 명분도 없네요

    저딴게 교수..
    이제 논문내야겠네???
    제목은 현대사회의 물질주의와 한 일반인의 용기 라고 하나???

    배가쳐부르니 별짓을 다하네요

  23. BlogIcon lusche 2008/04/20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기분좋은 주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판의 대상이 작가에게 돌아가는 건 조금 아닌것 같네요. 덧글을 보니 작가에게 욕을 하는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작자는 위에 빨간 글씨대로..
    한국 사회에 정착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고발하고, (타인에 대한) 예의와 윤리의 정의와 한계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 이런 현실에 대한 비판은 이런 현실을 만든 사회를 욕해야 겠지요. 작가는 이런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 과정을 이미 알고 있고 표현한것입니다.
    씁슬한 사회의 일단면이죠.. 욕해될건 작가가 아닌 이런 씁슬한 사회입니다.

  24. 손님 2008/04/19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엄 운운하는 네 생각은 이해한다만 그걸 진리처럼 떠들지는 말자.

    '안됩니다', '옳습니다' 이딴 단정적인 어휘 쓰지 말고 '생각한다'고 해.

    십인십색이라는 말도 모르느냐

    다 가치판단이 너같은 게 아니야

  25. 손님2 2008/04/20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아라 사이트에 와서 킬킬 시시덕...거리다가
    갑자기 왠 도덕윤리선생들이 왜이렇게 나대??

    세금포탈하면서 불법영업으로 고액연봉 올리는 마싸지걸한테는 존엄이고 어쩌고 도덕군자인양 쑈하고,
    똑같은 짓거리 하는 국회의원들, 탈법, 불법 기업인들에겐 손가락질 하면서
    난리 부르스를 피면서 비난하고.

    대상이 바뀔때마다 원칙없이 까대는 너네들은, MB 과 동급?

    ....아 맞아. 니네들은 세금 안내는 백수들이라,
    그런 개념은 안 갖고 사는구나. 키보드 워리어란게 그런거지.

    "전시를 기획한 김씨가 금고에서 120만원짜리 돈다발을 꺼내 B씨에게 건네는 사이, 블라우스의 여자는 황급히 전시장을 나갔다. 작가 김씨가 따라가 60만원짜리 돈다발을 건넸다. 전시장을 떠나는 여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글쓴 기자가 "희회화 할려는 건지 " 아니면 르뽀 취재하듯이 그냥 추적 카메라를 했나보네. 그 뭐냐 케이블 티비 TVN 의 독고영재 어쩌구 프로그램마냥.

    그냥 고아라 정도의 "안타까움", 리얼한 현싱은 이런거... 라는 정도의 촌평이 가장 적절한거 아냐? ...

    댓글 다는 도덕선생들, 고아라 사이트 와서 뒷호박씨까며 킬킬 대지 말고,
    좀 일관성있게 살어. 쯧쯧.

    • 준교수 2008/04/20 0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주 플리즈 닥~쳐~줄~래 ~

    • ㅇㅇ 2008/04/20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새키 저 교수인갑다 클클....

      일관성은 무슨 너나 일관성있게 고따구로 살아라

      너같이 설레발치는녀석이 제일 추하다

    • 감동이네요 2008/04/20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님
      왔으면 그냥 놀다가세요
      깽판치지마시고

    • ㅋㅋㅋ 2008/04/20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댓글단넘들 절라 찔렸나보네 ㅋㅋㅋ 여기 절반이상 쓰레드가 여자꼴리는 사진만 올려놓고 시시덕거리는 넘들이 갑자기 리플다는데 갑자기 성인군자마냥 여성인권타령하고있고...그냥 고아라가 무슨말만하면 동네 개새끼들마냥 발광하는꼴이란

      ㅉㅉㅉ 손님이라는애말처럼 여기오는 애들 대부분이 키워에다가 ㅄ인건 맞는듯

    • 겉다르고 속다른 킵오드 성인군자들 많네. 2008/04/20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준교수, ㅇㅇ, 감동이네요// 이 병신들은, 고아라 사이트에서 킬킬 거리다, 막상 도덕군자 되고 싶어서 ㅈㄹ 싼다. 쯧쯧(아니면 킵오드 워리어들이 까니까 그냥 "까야 제맛"이라서 까니????? ㅋㅋㅋ)
      손님인가 하는애 말투가 좀 병맛스럽긴 해도, 틀림말은 없구만.
      먼 이 사이트에서 말초자극받으러 오는데, 와서 인권이 어째, 뭐가 어째 쇼하는거 보니, 참 느네들도 인생 고따구로 사니 재밌냐? 너네같이 룸싸롱 와서, 가슴 만지고 쪽쪽 빨다가 "처녀들, 이러면 안되지, 여성의 인권을 위해서도, 가족들 생각해서도 이러면 안되" 하는 ㅄ 들이랑 다를게 없네..
      찔리면 찔린다고 좀 용감히 고백을 하던가. 앞에선 매춘하면서 뒤에서는 미성년자 계도하는 몇 몇이뭐병 교사들 쌍판이랑 니네들 얼굴이 오버랩 되는건 뭥미???

      아 그러고 보니. 니네들 최연희 랑 동급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_-a 2008/04/20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 건 모르겠고 리플중에 "윤락녀의 인권" 여기서 폭소
    납치해서 강제로 데려온것도 아니고 60만원주고 '섭외'한거라는데 왠,,,
    아 혹시 '섭외'란 단어를 몰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긴글만 보면 답답해지는 난독증이 걸려있어서
    몇글자 주워보고 리플에서 욕하는 분위기니까 "어 나도 까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이 키보드 성인군자들아
    웃찾사, 개그콘서트 저리가라네 니들만큼 웃겨주는 애들도 없다니까...

  27. BlogIcon marlowe 2008/04/20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자유에 따른 책임도 필요하죠.
    김홍석 교수가 문제의 창녀와 사전합의를 했던 안 했던 간에, 일단 화젯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저런 기획을 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하긴 천하의 사기꾼들이 정계에 뛰어들어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약과일 지도 모르죠.)

  28. 뉴골램 2008/04/2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쾌하지않지만 괜찬은 시도라고 봅니다.
    퍼포먼스를 보고난후에 평가가 충격적일수도
    있고,또는 이해하는 차원에서 끝날수도 있지만
    우리사회가 안마소라고 이름덥어놨던 창녀,라는
    사람,인간의 존재감을 아주 불편하게 일깨줘주네요
    예술가만이 할수 있는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29. BlogIcon drinking alcohol while pregnant 2008/05/23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서 유사한 역사는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