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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콘서트가 4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작년 11월 선전성 파문을 일으켰던 그 콘서트다.

당시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은 여성 댄서를 침대 위에 묶고 '브리드'를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공연이 끝난 후 그 장면을 찍은 캠영상이 돌면서 거센 비난에 부딪혔다.

12세 관람가 콘서트에서 '19금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게 이유였다. 네티즌들은 퍼포먼스가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며 청소년 관객의 입장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급기야 지드래곤은 검찰의 수사까지 받는 고초까지 겪었다.

그 문제의 콘서트가 극장 개봉을 3일 앞두고 있다. 주최측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공연과는 달리 영화는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 사전심의로 결정한다.

오늘 영상물 등급 위원회 사이트에 가봤다. 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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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때와 마찬가지로 12세 관람가다.

기사 보니까 극장 상영분에도 문제의 침대 퍼포먼스는 삭제 없이 포함된다고 한다. 또 충격받을 사람들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때 이 논란은 애초에 네티즌들의 오버였다. 19금이 될려면 그보다 강도가 훨씬 더 높아야 한다. 연극 '논쟁'이나 '교수와 여제자'처럼 탈의한 전라의 남녀가 정사 연기를 펼쳐야 어른들만 보는 19금 공연이라고 할수있는 거다. 이런 공연에 청소년을 입장시켰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 이해되지만 지드래곤의 퍼포먼스는 경미한 수준의 성적 표현이었다.

선정적이라고 무조건 청소년 관람불가는 아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경미한 수준의 성적 표현은 청소년에게 허용해왔다. 12세 관람가 영화보면 지드래곤 콘서트보다 선정적인 장면은 수두룩하다. 공중파 방송도 별 다르지 않다. 얼마전 끝난 아이리스에서도 이병헌과 김태희가 침대에서 뒹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기준이 유독 지드래곤 논란에서만은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공영 방송도 아니고 제한된 공간의 공연장에서 부비부비도 못되는 퍼포먼스를 펼친 지드래곤에게 가해진 비난은 분명 타당성과 형평성이 결여되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라도 콘서트에 12세 관람가 판정을 내렸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부비부비만도 못한 어설픈 시늉에 공권력까지 개입. 이거 시간 좀 지나면 문화사에서 아주 우습게 기록될 해프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