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3년. 남궁원의 아들 홍정욱은 수석 졸업이라는 말도 없는 하버드에서 수석 졸업했다며 하루 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귀공자풍 외모와 세계 최고의 천재들만 모이는 하버드를 정복했다는 한국인이라는 신화가 합해져 이 땅에는 홍정욱 열풍이 불었습니다.



2.그해에 출판된 홍정욱의 유학 생활 수기 7막 7장은 150만부 넘게 팔리며 초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90년대 청소년들에게는 필독서였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7막 7장을 지정도서로 선정하고 홍정욱을 본받으라며 학생들에게 독후감 숙제를 내줬습니다. 학생이 있는 가정에는 책꽂이에 7막 7장이 꽂혀있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난을 극복한 홍정욱의 드라마틱한 성공담에 감명받았고 그를 인생을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7막 7장을 끼고 다니며 책에서 본 격언과 문장을 다이어리에 채워넣는 학생들을 흔히 볼수 있었습니다.



3.이 책을 읽고 유학의 환상에 빠진 많은 학생들이  제 2의 홍정욱을 꿈꾸며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7막 7장 출판후 홍정욱의 모교 초우트에는 10배 이상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7막 7장 이후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수기가 줄을 이었는데 읽어보면 대부분 7막 7장을 읽고 유학을 결심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자신의 책으로 무분별한 조기 유학붐이 일자 부담을 느낀 홍정욱은 97년에 절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책이 출판되지 않았다가 2003년 7막 7장 그리고 그 후라는 제목의 개정판으로 다시 출판됩니다.



4.이 책에서 감동적인 내용 ㄱ)우상인 케네디의 모교 초우트 입학을 위해 예비스쿨에서 공부하기 시작한 홍정욱. 하지만 한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100단어 이상 나올만큼 상황은 절망적. 결국 사전을 통째로 외우며 부단히 공부한 끝에 1개월 반만에 독해, 작문, 회화를 세 과목 모두 A를 받아 입학 허가를 받음 ㄴ)초우트 고교에서 한번도 영어 A를 맞아본 적 없는 홍정욱. 131행이나 되는 엘리어트의 장시를 한구석도 틀리지 않게 암송하면 A를 주겠다고 영어 교사의 제안하자 이틀날밤을 세워 모조리 외워보임.



5이 책에서 재수없었던 내용 ㄱ) 이 책은 마침표가 없습니다 과거의 얘기가 아니라 내일을 여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ㄴ)삶을 믿고 사랑할 뿐 그리 특출할 것 없는 한 젊은이의 걸음걸이에 신화가 입혀지고 있다 극히 위험하고 염려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두개의 문장. 엄청 느끼해서 충격받았음 -_-;; 저자가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음



6.이 책에서 야한(?) 내용 ㄱ)캐서린이라는 선배 누나에 이끌려 포르노 극장에 갔다가 난처해서 쩔쩔맸다는 것 ㄴ)유학생 누나와 데이트 하던중 슬며시 빰에 키스를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목을 돌리는 바람에 목에다 키스를 하게되 도망쳤다는 것(뺨에다 하면 우정의 표현이지만 키스는 성적 표현이라고 함) ㄷ)애리안이라는 여학생이 방구경을 시켜달라고 했다고 함.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은밀한(?)의도를 알지 못해 그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것.




7.이 책에서 홍정욱은 케네디를 동경하며 케네디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내용을 볼짝시면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러나 내게 중요한 것은 '케네디'라는 존재가 그 시대와 오늘날에 갖고 있는 '상징성' 이다. 그는 시대를 초월한 '젊음, 진보, 용기'의 살아 있는 상징이며 그의 존재는 아직까지 많은 젊은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 케네디는 '용기의 윤곽'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어떠한 고난과 장애와 위험, 그리고 압력이 있더라도 그것이야말로 모든 인간 도덕의 기본인 것이다.

케네디는 보수 기득권의 역풍에 맞서 '진보하는 세계' 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용기와 젊음으로 그 이상을 이루기 위해 투쟁했던 그는 동(同)세대에는 믿음을, 후(後)세대에는 희망을 심어줬으며 자신의 죽음마저도 투쟁의 일부로 승화시켜 인류 역사 속에서 영생을 얻었다. 케네디가 암살된 이후인 1966년 10월, 그의 친동생인 로버트 케내대 상원의원은 버클리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충고를 했다.

제군들이야말로 역사의 가장 드문 한 시기, 즉 우리 주위를 둘러싼 낡은 질서가 괴멸되고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는 시기를 맞이하는 세대다. 제군들이 이 투쟁과 고난으로 부터 물러선다면 그것은 자네들에게 주어진 믿음을 배반하는 일인 것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는 다시 한 번 케네디를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더 이상 그를 전설로 여기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정시의 한 구절처럼 싱그러운 그의 의미를 나는 아직도 삶의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내 삶이 어떤 모습으로 형성돼 가든 그가 상징했던 젊음과 용기, 진보의 정신을 잊을 수가 없다.그 가치들이야말로 인류의 역사를 전진시키는 유일한 힘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보수 기득권의 역풍에 맞서 진보하는 세계의 비전을 제시한 케네디의 정신이 인류의 역사를 전진시키는 유일한 힘이라고 했던 홍정욱. 그러나 15년뒤의 현실은 한나라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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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호 2008.03.28 20:01

    이사람 출세에 목숨을 건사람같던데요.
    결혼도 현대 정몽준의 사촌손녀인가?하여간 현대가쪽에 연결되는 사람하고 결혼했더라구요.
    처음에 7막7장 좋아서 막보고 이런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나라에 희망이겠거니 했는데 댄당. 역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 BlogIcon Sticky 2012.10.07 20:54

      This "free sharing" of informatoin seems too good to be true. Like communism.

  • Favicon of http://jeminency.tistory.com BlogIcon Eminency 2008.03.28 20:18

    막판 반전이..-_-)=b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ㅡㅡ

  • 박민성 2008.03.28 20:22

    으하하하하 7막 7장에서 7을 빼면 막장만 남는거군요.
    옛날에 이 책을 읽고 온통 자기자랑만 가득한 내용에 엄청 실망한 기억이 나네요.
    홍정욱씨는 성공한 사람일지 몰라도 7막7장이라는 책은 하버드라는 간판으로
    히트시킨 불량품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책..

  • Favicon of http://d-diary.com/b BlogIcon 은영 2008.03.28 20:54

    정말이지 기가 막힌 반전입니다.
    첨엔 설마 동명이인인가 했을 정도 ㅡ.ㅡ;;

  • 2008.03.28 21:51

    하여튼 입만 살아가지고 잘난척 킹이라는..

    잘 나긴 했지만 지가 잘해서 잘 난건가.

    다 후광때문에 잘난거지

  • Favicon of https://fulldream.net BlogIcon fulldream 2008.03.28 22:38 신고

    H모씨를 볼 때마다 왠지 7을 뺀 "막장"이 생각나는 건 왠지 모르겠군요.

  • Favicon of https://fafagel.tistory.com BlogIcon 아도니스. 2008.03.28 22:54 신고

    전 이 사람 미국에서 한창 활동할 적에 '아예 크게 노는구나, 한국은 안중에도 없나 봐. 미국에서 주지사 자리라도 노리려나..' 이 생각을 했는데 슬그머니 한국 들어와 언론사 꿰차고, 국회의원 노리고 하는 모습때문에 그간의 모든 이미지가 깨졌습니다.

    홍정욱 집안 혼맥도 보면 꽤 재밌습니다.^^ 그리고 2006년인가, 그때 이미 이와 같은 사태를 예견한 사람이 있더군요. 이것도 꽤 재밌어요. 링크 남겨봅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ook&no=30802&page=1&search_pos=-28149&k_type=0100&keyword=7%EB%A7%89

  • 미루 2008.03.28 23:04

    이것이야말로 인생이란것이죠

  • 병앍 2008.03.29 00:45

    고아라님 이 동영상 한번만 봐주세요 ㅜㅜ


    http://pann.nate.com/b2495405

    http://pann.nate.com/b2495405

  • ㅇㅅㅇ 2008.03.29 01:05

    금배지병에 걸려 안달하는 졸부들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삶이 위대하게 보일 뿐이다.

    나는 한국의 시민도, 미국의 시민도 아닌 '세계의 시민'이고 싶다. 돈이나 입신의 문제보다는 국경을 초월한 정의와 자유, 인권에 대해 고민하고 싶고, 진보의 이념을 신봉하고 싶다.

    세계의 지성들과 대화하고, 세계의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고, 세계의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무한한 인간이고 싶다. 그러나 불가피한 한계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게 될 때 내 마음이 한반도에 머물 것임은 말할 나위 없다.

    7막 7장에서 ㅇㅅㅇ/

    그리고 하버드 수석 졸업도 아니죠.
    성적 우수 졸업일뿐.
    학벌 말고 한것도 없고
    언론사 인수나 경영 과정도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멋지군요.

  • Favicon of https://stackroom.tistory.com BlogIcon 동심 2008.03.29 01:19 신고

    8막을 8장을 화려하게 시작하시려고 하는듯?..

  • 개갈비 2008.03.29 02:11

    아직도 이책은 우리집 책장에...

  • asdg 2008.03.29 02:55

    홍정욱 부인 집안 내력입니다
    http://blog.daum.net/tjryu/13803743
    ㄷㄷㄷ 하네요

    • 흐음 2008.03.30 00:41

      진짜 ㅎㄷㄷ네요..
      이러니 좆중동을 고자로 만들어야죠..

  • Favicon of http://bluewolf.egloos.com BlogIcon marlowe 2008.03.29 23:20

    다른 건 몰라도 케네디가 2차대전에 참전하여 부하를 들쳐 업고 바다 속에서 사투를 벌인 것에 비해, 홍정욱은 국적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6개월 단기복무를 한 게 참 재수 없군요.

  • 나그네 2008.03.31 03:08

    이미 홍정욱의 실체가..까발려 지고나서(?)이런말을 하는게 스스로 낯
    간지럽지만...수년전 7막7장을읽으면서..전형적인..그저 출세욕에 눈
    이먼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었죠..

    책에서 스스로 진보적인 케네디를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으면서도...
    그 책의 전반에 흐르는 기조와 행간에서 읽혀지는 그의 마인드는..
    전혀 진보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죠

    역사에서 진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못하면서..그저 수박겉핥기
    식으로..케네디를 이해했다고 느꼈었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백인들이 대부분인)학교내 엘리트모임
    (?)에서 좀 더 그들과 친해지기 위해 그들과 같이 한국인을 무시
    하고 차별한적이 있다고 스스로 밝히면서..`이왕이면 주류에 속하
    여 그들을 배우기 위해..`한국인을 차별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전 그 부분을 보면서..`이 사람은..또 똑같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할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어떤 그룹의 주류에
    환장한 사람..출세에 환장한 사람 이런 생각요..

    그전에..이 백인들이 유색인종 에게 던지는 냉소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그들에게서 `미국을 이끄는 주류`라는 점에 대
    하여 동경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니..급기야 스스로 주류가 되어버린
    남자..이런 남자가 무슨 진보를 말한단 말인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후에..코리아헤럴드라는 신문을 차렸다길래..관
    심있게 봤는데..이건 머 조중동보다 더 심한..거의 상위 2%내의 사람
    들을 위한 신문이더군요..

    근데 이번에 한나라당으로 출마선언까지 한 모양이네요(?)

    ..이거 옛 생각이 나서..남의 블로그에 실례를 범한게 아닌가 싶은
    데...이 포스트를 보니..7막7장을 읽으면서..들었던 어떤 위화감
    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암턴 잘 보고 갑니다^^

  • 크리스 2008.04.03 23:17

    그래도 유학생활을 하던 학생들에게는 큰 용기를 주면서 일종의 가이드가 되었던 좋은 책이였죠 .. 물론 지금 그의 모습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 아로나 2008.04.04 03:55

    공명심이 넘쳐서 균형을 잃어버린 부류네요
    강남아줌마들이 좋아하는 부류인데요 헐헐~

  • 스테펜킹 2008.04.13 12:54

    오 그래도 이 책은 명박옹의 신화는 없다에 비하면 나은편입니더
    신화는 없다, 7막 7장 둘다 사서 봤는데
    신화는 없다는 중간에 보다가 치워버렸습니다.
    정말 자기 자신을 신화속의 주인공처럼 표현해 놓은
    MB횽..
    정주영 회장이고 나발이고 간에
    잘된건 다 자기가 힘써서 된거고, 청렴결백하고
    뭐 이런내용이 주류라서 읽는 도중에 구역질이 나서 팽개쳤음

  • 지나가는길손 2008.04.15 04:57

    저도 케 실망이네요.. 미국에서 주류 백인들을 더블스코어로 이겨먹는 자랑스런 한국인, 초인을 기대했는데.. 은평구 국회의원 하겠다고 초딩들 100시간인가 영어강의 약속하질 않나..사실 이 아저씨 하버드 졸업한 것도 그냥 턱걸이 징후가 농후하더라구요. 결정적으로 미국이 엄정한 동네라서 실력이 거품인 마당에 거기서 잘 안통하니..한국으로 유턴한 거라 생각합니다..미국 투자은행 근무도 제 생각엔 음서제도 비스무리한 채용 같아요..미국도 가문 좋은 아그 그냥 양반자제 마냥 거둬줘서 나중에 한국 비즈니스시 첨병이나 얼굴마담으로 쓰려는 것 많음..가령 맨유에서 동팡저우라는 듣보잡 선수 중국 마케팅차원에서 2군이나마 거둬주는 것 생각하심 이해가 쉬우실 듯..(축구 실력으로 동팡저우는 죽었다 깨도 맨유 못가죠..) 삼성 이재용 같은 사람이 미국 유력 경영대 원서 내면..걔들도 음서제도 십분 활용합니다. 서구가 사바사바 없고 오로지 실력만 본다고 생각함 오산..걔들이 때론 더 정치적임.

    • 1004 2009.01.11 17:03

      저도 미국생활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미국 전혀 엄정하지 않더라구요. 우리보다 학벌과 배경 더 따지고, 월스트리트와 온갖 CEO들이 돈 쳐 먹고 배째라 하는거만 봐도 그렇고...온갖, 금융사기 사건에 관련된 거물 사기꾼들도 막상 깜빵간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정치판도 '정치자금'이라는 명목하에 돈 쑤셔주는게 합법화되어 있고, 워싱턴에 '등록된' 로비스트들만 상,하원의원수보다 2000 배가 많더던데...

      막장층이 워낙에 두텁다가 보니깐, 사람들이 윗대가리들이 뭘 어떻게 헤쳐먹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질 몰라서 그런거 같아요.



      명문대 학부도 부쉬같은 애들 잘 들어가죠. 고등학교 성적표는 온통 C 던데, 예일에 하버드 MBA까지 승승장구.
      아. 아부지가 CIA 국장이었지?
      ㅋㅋㅋ

  • Favicon of http://modeller79.tistory.com BlogIcon peridot 2008.12.26 18:06

    뭐 한나라당 입당이 아니라도 이미 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