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자살한 사람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잔인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이후 사회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살아있을때 뭔 짓을 했건 자살하면 무조건적으로 미화만 하고 살아있을때와는 평가가 180도 달라지기도 하는데 매우 위험해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자칫 자살이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심어줘 또다른 자살을 부추기고 살아남은 자들까지 고통에 빠트릴수 있을것 같다. 안되겠다. 자살한 사람도 깔건 까야 되겠다.


안재환은 사업할 능력도 없으면서 여기저기서 빚 잔뜩 긁어다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사업에 쏟아붓더니 감당안되니까 자기 혼자만 무책임하게 도망쳤다. 천만 만번 욕먹어도 시원치 않은 행동이다.

하지만 안재환을 욕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 왜? 자살해서 '자동까임방지권' 획득했는데 누가 욕할수 있겠어.  안재환때문에 남은 인생을 지옥에서 보내게 된 가족과 채권자들만 끔찍하게 되었다. 


최진실은 데뷔초 불우한 과거를 내세운 짠순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 톱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결혼하면서 그 이미지를 배반하기 시작했다. IMF로 국민들이 시름하고 있을때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서 욕먹더니, 신혼초 출연한 토크쇼에서는 TV를 보면 저 사람은 결혼식에서 축의금 얼마냈는지 다 기억난다는 망언을 해 지탄받고, 아이 낳으니까 분유 광고에서까지 거액의 출연료를 긁어내기위해 언론 플레이를 해 엄마들의 분노를 샀다.

나는 최진실이 돈 밝히는 것보단 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해 방송국과의 전속 계약을 두번이나 어긴 것 때문에 그녀를 삐딱하게 봤었다. 그녀는 죽기전 자신을 사채업자로 만든 세상을 원망했다고 하지만 합의한 계약을 두번이나 파기한 것이 사채보다 도덕적으로 더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최진실 안티가 우글거렸던 것은 팬들이 사랑한 이미지를 배신하고 돈과 성공이면 물불 안가리는 그녀의 처신이 자초한 측면이 컷다. 그녀가 살아있을때까지는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자살하고나니까 180도 달라졌다. 최진실은 순교자고 안티들은 전부 살인자다.

자살하면 이렇게 과거에 잘못했던 기억은 사람들 머리속에서 싹 없어지고 적대자들은 살안자로 몰려 도망다녀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분위기다.

막말로 '자살할만한데?'하는 유혹이 들만하다.

이래서는 안된다. 자살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해결되는 듯한 분위기는 없어져야한다. 더 많은 자살자들을 방지하고 살아남은자들을 보호하기위해 자살자들도 짚고 넘어갈 것은 짚고 넘어가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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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 2008.10.19 18:20

    속시원한 포스팅 좋네요.

    저는 자살은 명예롭게 죽을 권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자살이 현실회피자,현실인지불능자,현실부적응자에게 악용되고 신격화(약한 수준으로)된다는 점은 좀 구리네요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이 뭐든지 동정쪽으로 쏠리는게 있어서..

    뭐 정신병에 걸린 미친사람들은 급격하는 감정때문에 자살을 택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미친xx이라고 사회에서 낙인시켜주는거 아니겠음?


    안재환이 좀비들의 어택으로 사업에 실패했던 경영실패건 간에 사채까지 끌어쓴 것은 그 개인의 문제가 있다는데 동의 합니다.

  • 이런놈저런놈 2008.10.19 18:23

    아무리봐도 바퀴벌레 똥?

  • 대마불사 2008.10.19 18:59

    자살 하면 무조건 미화... 뭐 죽은자는 말을 못하니 적어도 까지는 말자 이런 뜻인대..ㅋㅋ 그럼 왜 히틀러는 까는지..ㅋㅋ 암튼 최투르고 뭐고 그냥 스스로 병진인증밖에 않됨

  • dd 2008.10.19 19:44

    자살 -> 자신을 죽이는 또 하나의 살인

  • ㅇㅇ 2008.10.19 19:47

    맞는말에 또 맞는말인듯

  • 원문 2008.10.19 20:59

    자살한사람들 전부다 순교자만들고 연예인이 자살하기만하면 무슨 일대기니 뭐니해가면서 위인만드는게 문제임 속이다시원하네 고아라화이팅

  • Favicon of https://ryzad.tistory.com BlogIcon Ryzad 2008.10.19 21:26 신고

    대인배이십니다.
    공감 한 표 던집니다.

  • 어우야 2008.10.19 21:38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이런 논리를 이해를 못하죠..

    수준 떨어지는 저질 국개들..

  • ㅎㅎ 2008.10.19 21:39

    험난한 시국에 용기있는 포스팅을 올리셨군요.
    사람들은 대개 죽음을 가장 큰 벌로 여기기 때문에 자살을 했다고 하면 일단은 죄값을 치른 걸로 생각해서 비난에 소극적이거나 비난을 면죄해준 것 같습니다. 자살이 정답도 해결책도 될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지요.
    하지만 안재환 부분은 동감을 하는데, 최진실 부분은 근거가 빈약한 모습입니다. 안재환 씨는 본인의 책임을 다 하지 않고 죽음으로서 유가족이나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최진실 씨는 좀...
    최진실은 우울증과 함께 누군가가 무책임하게 퍼트린 루머때문에 자살을 택한 것이지, 그가 죽음으로 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일이 없습니다. 이 점에서는 요즘에 새로운 의견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살도 개인의 권리"라는 것과도 맞아떨어집니다. 하지만 최진실 씨가 지난 연예활동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이번 죽음까지 자업자득이라는 식의 논지전개는 약간 허술한 것 같습니다.
    고아라님이 이 포스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살유무와 평가는 별개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죠? 그렇다면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평가가 이렇게 안 좋기 때문에 잘 죽었다는 논지전개에는 반대합니다.

  • 김태희 2008.10.19 21:50

    카야.~ 역시 할말은 하시고 유쾌한 표현력 역시 아라님이시네요..
    용기 있으십니다..
    근데 말이죠..
    오죽했으면 "자살" 이라는 큰 결심을 했을까요..
    뭐 ..그 사람들이 잘못했긴 했지만..
    얼마나 세상에 원망이 컸으면 그랬을까요..
    자살이란걸 선택하는것도 그렇고요..
    그냥 제 생각이에요 ..~ㅎㅎ
    그래도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는게 ..^^.

  • jk 2008.10.19 22:27

    맞는 말이라능...

    자살한 사람.. 혹은 죽은 사람에 대해서 너무 관대한 측면이 있음.
    특히 최진실 계약 파기는 정말 뻔뻔했음.

    그정도면 고소당하는게 당연한건데 유야무야 넘어가고..

  • aj... 2008.10.20 00:06

    예전에 자살하는 사람 욕해야 한다고 했다가... 악플 달려서 겁나서 지웠음..ㅠ

  • dzdz 2008.10.20 00:22

    간만에 글과 댓글 수준이 높다??

  • 샤아 2008.10.20 00:47

    이거 요즘 우리나라 ㅇ층부가 좋아하는 Nippon Style이네염. 그나라에서는 자살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죠. 기업인이나 등등.. 큰 거 걸리고 자살하는 사람 꽤 많아요. 현대판 할복인지.. 물론 요즘은 안그런 사람도 많음 뿌우'ㅅ'

    • 모르드개 2008.10.20 11:02

      최진실을 위시한 연예인 자살과 일본인들의 할복 정신과는

      전연 연관성이 없어요.. 비교 할걸 비교 하셔야지...

      차라리 김영철 자살 사건과 연관 시키면 또 몰라...

  • 2008.10.20 10:34

    꼭 자살때문이 아니라 유명인이 죽으면 보통 긍정적으로 평가해주는 게 (잠시라도 안씹어주는게) 인지상정이지. 이건 고아라가 예전에 썼던대로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이 아니고 어디 나라나 다 그래.

    • 모르드개 2008.10.20 11:06

      사람마다 목숨값이 다른것도 아니고

      꼭 무슨 국장 치르듯이 몇날 몇일을 떠들어 대는 거

      보기 싫더군요.. 베르테르 효과 운운하면서도

      별이 졌다는 둥 그 죽음을 치켜 세우질 않나...

  • 김뱅 2008.10.20 10:57

    아아아아ㅏ아아아ㅏ앙

    죽지마아ㅏ아아아ㅏㅇ아

  • 모르드개 2008.10.20 11:09

    자살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안건에 대해서 건강한 비판 의식을 가지고 문제 제기를 해도

    항상 감정이나 어설픈 대의 명분, 정의 내세우며 까내리는 사람들 보면..

    예를 들어

    이런 글을 한창 최진실씨 사건 불거져 있을때

    공개 게시판에 대문짝하게 써놨더라면 또 사탕물에 개미 달려들듯

    달려들어서 넌 감정도 없냐 쓰레기 같은 넘이니 뭐니 하면서

    너땜에 최진실이 죽었네 뭐네 하면서 말도 안되는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들

    보면...... 얼마전에 촛불 집회때도 마찬가지였더랬지요

    촛불 집회 공조 안하고 비판 하면 무슨 한나라당의 개라는 둥

    이명박 똥이나 빨으라는 둥 ...

    값싼 군중 심리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알수 있음




    각설 하고

    자살 사건 같은 경우 고인이 된 사람이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건데

    마치 무슨 위대한 인물이 어찌 할수 없는 죽음을 맞은양

    지나온길 되짚고 거기서 억지로 감동을 끄집어 내서 영웅인양 찬미하고...

    미디어 폐해란게 바로 그런게 아닐런지...

    • 신의칙 2008.10.19 23:51

      동감합니다.. 죽은 사람도 불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감정적으로만 치우쳐서 자살한 이를 미화하거나 이용하려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그냥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서 그냥 먼저가신분 가는길 명복이나 빌어주면 되는건데..

  • DK 2008.10.21 04:38

    나름 일리가 있는 지적...

  • 체샤 2008.10.29 09:29

    음? ㅎㅎ님, 최진실은 루머때문에 죽은게 아니에요.
    루머는 이겨낼 수 있었을거에요. 우울증의 짐더미에 올라앉은
    마지막 지푸라기 한올은 악플이 아니라 피의자한테 전번을 노출당한거죠.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되뇌었다잖아요?
    -악플은 사람 죽이기 힘들죠.

  • 새벽별빛 2011.01.25 16:49

    내용에는 동감하지만 타이틀은 공감하지 못하겠군요
    자살한 사람들을 미화하고 까방권을 주는 풍토는 좋지 않지만
    자살자를 무조건 까야하는건 아니죠~

    죽는데는 다 각기 사정이 있고
    자살이란 행위가 절대 칭찬받을 짓은 못되지만
    자신에 삶에대한 최선의 선택이 아닌이상 하지 않을 일이니까요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에요
    자살은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옳지 못하다고 하지만
    가장 피해받는건 죽는 본인이니까요
    가장 중요한것을 버리는 것이 최선책이었던 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동정은 허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화는 안되겠지만 말이죠